2023년 6월 13일
대치동 선경아파트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3월 14일 경비노동자가 자살했습니다.
관리사무소장의 무분별한 갑질과 괴롭힘으로
고인은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 9층에서 투신했습니다.
동료의 극단적 선택 이유를 밝히려던 경비대장이
3월 31일 계약만료로 일자리를 잃었고,
노년의 마지막 일자리에서 당했던 수모와 모멸감은
동료들에게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용기내어 진실을 알리려했던 경비대장의 복직과
직장내 괴롭힘도 모자라 망자에게 유서대필이라며
모욕과 패륜을 일삼는 관리소장의 사과와 퇴진을 외치고 있습니다.
3개월 초단기 노동계약(근로계약)은
경비노동자의 노년 노동을 더욱 구차스럽게합니다.
명확한데 해결되는것은 없으니
그들은 여전히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입주민들께 왜 침묵하고 계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저희도 여기와서 외치고 싶겠습니까?
저희가 언제까지 여기와서 울부짖는것을 지켜만 보실것입니까?
아무것도 아닌것인양 이렇게 뭉개고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에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고인은 10년동안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그들의 노고를 함께 해왔습니다.
그의 죽음을 아무도 관심 갖지않는 동네라면 이 동네는 희망이 없습니다.
"관리소장퇴진! 경비대장복직!"
그리고
경비노동자의 3개월 초단기 노동계약 근절을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