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노동자는 우리에게 OO다!
천주교 이주형 신부입니다.
저는 천주교 뿐 아니라 종교계를 대표해서 나왔습니다.
‘톨게이트는 종교인들에게 OO이다!’ 요청을 받았습니다.
생각을 깊게 해보았습니다.
과연 종교인들에게 톨게이트 노동자는 어떤 존재인가?
이런 단어가 생각이 났습니다. 바로 가족입니다.
가족하면 뭐가 떠오르십니까?
어머니가 계시고 아버지가 계시고, 돌아갈 집이 있고,
힘들고 고단한 몸을 뉘일 수 있는 집이 있고
내가 사랑받을 수 있고, 내가 위로받을 수 있고.
모든 종교의 가르침은 바로 그러한 가족입니다.
불교든 개신교든 천주교든 모든 종교는
서로 형제자매라는 것 그리고 우리가 가족이라는 것을 가르칩니다.
톨게이트 사태를 겪으면서 가족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가족임을 확인하기 위해서 모인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차별이 있을 수 없고
그 누구도 소외되서는 안됩니다.
그 가족의 아픔을 돌보아야 합니다.
비단 종교인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가족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가족이라는 가치를 확인하고
그것을 이룩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서 함께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종교인으로서 한없이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고통 받고 어려움 겪는 분들게 큰 도움 되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가족이라고 말하는 것은 쉬워도,
실제 함께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다시금 종교인의 초심을 되찾아서
이 사태를 통해서 우리 모두가 가족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
종교인들도 함께하겠습니다.
- 10.19 톨게이트 투쟁 승리 촛불문화제 중
“한국도로공사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전원을 직접고용해야 한다.”
(대법원 판결)
전원 직접 고용하라는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한국도로공사가 일부 조합원들만 직접 고용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합니다.
이런 황당한 경우가....
여러분,
진짜 우리 가족이 당한 일이라면, 그냥 가만히 계시겠습니까?
톨게이트 노동자의 투쟁을 지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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