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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정의 문헌] 눈물 흘리는 기업가들
    • 등록일 2022-01-14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289
  • [기업가와 노동자]

     

    눈물 흘리는 기업가들

     

       경제는 다행스럽게도 아직 얼굴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업가들과 노동자들의 얼굴입니다. 그리 많이 다루어지는 범주는 아니지만,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서도 노동을 창출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경제 활동의 주축으로 부각 되는 이들은 바로 기업가들입니다. 기업가들이 보여주는 창의성, 회사를 향한 사랑, 그들과 노동자들이 손과 머리로 만들어 낸 성과물에 대한 열정과 자긍심, 이 모든 것이 기업가를 좋은 경제의 주역이 되게 해 줍니다. 좋은 기업가들이 없으면, 창조 활동에 참여하는 그들의 역량이 없으면, 건실한 경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업가들에 대하여 이해하려면, 탈렌트의 비유를 다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우리는 받은 것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간수하며 불려야 합니다. 기업가들은 매우 자주 이를 증언해 줍니다.

     

       기업가들은 일반적으로 그들의 도시, 경제, 환경, 자기 노동자들의 생활의 질을 존중합니다. 기업가가 갖추어야 하는 중요한 자질은 바로 노동자들의 능력과 미덕을 아는 것입니다. 노동자들은 각자의 노력에 따라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노동은 유익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직장인이나 노동자가 열심히 일하면 그에 합당한 보수를 받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정확히 말해서, 보수가 더 많을수록 일도 더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견해는 직장인이나 노동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 됩니다. 노동의 품위를 부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의 품위는 돈이 아니라 개인의 존엄과 영예를 위하여 열심히 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참된 기업가는 자기 노동자들을 압니다. 그들 곁에서 그들과 함 께 그들을 위하여 일하기 때문입니다. 기업가는 가장 먼저 한 사람 의 노동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도 가장 뛰어난 노동자가 되어야 합니다. 기업가에게 노동의 품위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그는 결코 좋은 기업가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노동자들의 노고와 노동의 기쁨에 동참할 수 없고,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고 힘을 합쳐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낼 때 느끼는 그 큰 희열을 만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업가는 자신의 개인적인 노력을 뛰어넘어 이른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기업 내부나 시장의 문제로 회사가 위기에 놓이는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일 때에 기업가도 참으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누군가를 해고해야 한다면 괴롭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고는 늘 고통스러운 선택입니다. 참된 기업가는 피할 수만 있다면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기업가 중에 그 누구도 자기 사람을 해고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기업의 문제를 간단히 인력 감축을 통하여 해결하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좋은 기업가가 아니라 단지 상인, 투기꾼, 장사꾼에 불과합니다. 오늘 자기 사람을 내다 팔면 내일은 자 신의 존엄도 팔아치울 것입니다.

     

       위기의 고통을 겪는 와중에, 노동자들의 해고를 피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들이 생겨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카르피의 한 기업가는 2012년 에밀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에 자신의 공장 창고들이 붕괴되는 변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한 사람도 해고하지 않았습니다. 소유주부터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공장의 재정비를 위하여 소매를 걷어붙이고 일하였습니다. 얼마 안 있어 그의 회사는 다시 새 노동자 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지진 피해를 복구하여 시장이 안정 되고, 이제는 전보다 훨씬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기업가는 어느 날 아침에 미사를 드리고 나오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미사를 집전한 사제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털어 놓았습니다. “저는 은총을 청하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저는 벼랑 끝까지 몰려서 이제 파산 신고를 해야 할 참입니다. 그렇게 되면 60여 명의 노동자들을 해고해야 하는데, 제 수족을 잘라내는 것 같아서 저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이 남자는 울면서 자기 사람들을 위하여 싸우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들은 '자기 가족'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계속 되풀이해서 말하였습니다. “그들은 내 가족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사회 정의 – 돈과 권력 P93-97

     

    미켈레 찬추키 편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전문보기 : https://cbck.or.kr/Documents/Read?category=K5280&oid=20190241&gb=title&search=%EB%8F%88%EA%B3%BC%20%EA%B6%8C%EB%A0%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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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reurl.kr/2CC11A748Z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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