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시는길
  • 후원안내
  • 문의하기
노동이슈

판단

  • home
  • 노동이슈
  • 판단

  • [사회정의 문헌] 기업가의 성장 주기
    • 등록일 2022-01-18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283
  • [기업가와 노동자]

    기업가의 성장 주기

       기업가라는 직업도 성장 주기가 있습니다. 기업가는 기술이나 컴퓨터, 화학이나 농업 분야의 발명가로 시작하여 노동과 부를 창출합니다. 이때에는 권력욕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정치에 입문하는 사람은 으레 명령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대장 노릇을 좋아하던 한 젊은이가 25세에 정당에 가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가는 늘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기업가를 이끄는 것은 이익이나 사치나 안락한 삶만이 아닙니다. 기업가들에게는 이러한 것들보다 창의성이 더 중요합니다. 기업가들은 안정된 자리를 추구하기보다는 독창적인 무언가를 발명하여 살아갈 돈을 벌고 새로운 부를 창출합니다. 그러나 회사가 성장과 발전의 문턱을 넘고 직원들이 많아지며 수익이 증가하게 되면, 기업가는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떤 권력을 갖게 됩니다. 때로는 그 권력을 남용하기도 합니다.

       무(無)에서 기업을 만들어 성장시킨 기업가는 머지않아 권력가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는 회사 성장에 대한 열정으로 기업가 대열에 합류하게 되고 이에 따라 그의 행동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기꾼의 경우에 사정은 다릅니다. 투기꾼은 ‘인간학적으로’ 다른 인물입니다. 그는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또는 권력의 일부나마 장악해 보겠다는 일념으로만 사업을 시작합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이 이러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들은 일확천금의 유혹에 굴복하여 기업가가 아닌 투기꾼이 되는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불로 소득, 투기, 임금이라는 현대의 핵심 문제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서양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이 권력의 일부를 차지하기 위한 큰 기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늘 존재하였습니다. 실제로 다소 냉소적으로 가감 없이 말하자면, 시장은 특권들을 벌어들일 수 있는 이상적인 자리입니다. 그러나 기업가들이 반드시 이러한 메커니즘의 희생자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비공이나 제빵사, 종업원으로 시작하여 작은 회사를 차리고 시장의 경쟁 대열에 합류한 기업가들이 상당수입니다. 기업가가 곧바로 금융 투기꾼으로 변해 가지 않는다면, 그 기업가의 권력은 절제 있고 온건한 권력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되려면, 그 기업가는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장인으로, 노동자로 남아 있어야 합니다.

       기업가가 공장이나 회사에 머물러 있을 때, 사무실에서 작업실에서 직원들 곁에서 자기 손과 머리로 일하며 자기 노동자들과 함께 땀 흘리고 수고할 때, 그가 어떤 권력을 소유하더라도 이 권력은 늘 선을 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노골적인 권력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공장을 멀리하고 더 이상 작업실이나 사무실에서 일하지 않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요트 위에서 불로 소득으로 살고, 노동과 땀의 현장을 멀리하며 생기 잃은 회피형 인간이 되기를 더 선호하는 기업가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가가 '노골적인 권력을 지닌 냉혈한으로 변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사회 정의 – 돈과 권력 P97-99

     

    미켈레 찬추키 편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전문보기 : https://cbck.or.kr/Documents/Read?category=K5280&oid=20190241&gb=title&search=%EB%8F%88%EA%B3%BC%20%EA%B6%8C%EB%A0%A5

  • 링크
    http://reurl.kr/2CC11A748ZJ
  •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