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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정의 문헌] 기술의 지배
    • 등록일 2022-02-25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240
  • 기술의 지배

       경제와 금융의 현실을 분석하려면 한 걸음 더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1970년에 바오로 6세께서는 국제 연합 식량 농업 기구에 한 연설에서, 인간 행동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시급성과 필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하셨습니다. 이때의 말씀처럼, "더 이례적인 과학적 발전, 더욱 놀라운 기술 능력, 더욱 엄청난 경제 성장은 참다운 사회적 도덕적 발전과 함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인간을 대적하게 될 것입니다. 바오로 6세 교황께서는 예언자 정신을 가진 분이셨습니다. 오늘날 경제가 시민, 정치, 문화 생활 영 역보다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기술이 얼마나 일종의 독점권을 갖게 되었는지 내다보셨기 때문입니다.

       앞서 밝혔듯이 그 독점권은 언어 영역까지도 침범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한 정치 모임에 참석해 보면, 모임 주최자가 목표, 속도, 효율성, 도구, 절차, 잉여 가치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자주 듣게 됩니다. 이는 경제가 더 이상 선거 운동 자금의 충당만이 아니라(정치의 배후에는 늘 경제 권력이 존재해 왔습니다.), 기술을 통하여 정치를 기업화하는 커다란 변화에 일조한다는 뜻입니다.

       20세기의 우리는 경계가 뚜렷이 보이는 지상에서 살아갔던 반면에, 오늘날 우리는 언어들이 깊이 혼재되는 광활한 바다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바다에서 가장 힘 있는 두 요소는 기술과 경제입니다. 경영에서조차 모든 것이 기술로 환원된다는 사실은 두려움을 자아냅니다. 수녀회 운영이든 대규모 자동차 회사의 경영이든 아무런 차이가 없어 보이는 것입니다. 도구와 기술이 우리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카메룬, 나이로비, 인도, 밀라노 모든 곳에서 행동은 동일합니다. 기계를 가동하는 자금을 대출하는 기술자는 동일한 처리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개인과 공동체 생활 안에서 가장 강력하고도 새로운 기술적 뒷받침이 거둔 성공은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며, 지상 재화의 보편 목적이라는 바로 그 원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합니다. 최근에 이루어진 놀라운 경제적 기술적 진보의 결실도 이러한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사회 정의 – 돈과 권력 P109-110
    미켈레 찬추키 편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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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reurl.kr/2CC11A748Z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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