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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정의 문헌] 지식의 세분화
    • 등록일 2022-04-01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247
  • 지식의 세분화


       디지털 혁명의 영향 아래에서 - 기술과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사고가 필요한 - 전문화는 현실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을 가지기 어렵게 만든다는 사실이 분명합니다. 오늘날 지식의 세분화는 잘 알려져 있고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식의 세분화는 언제나 새롭고 더 효율적인 구체적 적용의 기회들을 만들어 내도록 이끌지만, 흔히 전체에 대한 의미, 사물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의미, 복잡한 사회생활에 대한 의미를 상실하는 결과로도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사물들이 지닌 의미는 기술 혁신의 편리성 안에서 우리 존재와 무관한 어떤 신기루가 되어 버립니다.


       더욱이, 지식의 세분화는 실제로 현상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것을 방해하고, 현대 세계의 복잡한 문제들, 특히 환경 위기와 불균등한 분배에 따른 문제들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 마련을 막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여러 학문 지식을 활용하여 접근하지 않으면 대처하지 못합니다. 좋은 해결책을 찾으려면 더 이상 단일한 관점이나 하나의 관심사에서 시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흔히 그러하듯이 과학이 주요 문제들에 관하여 엄밀한 해답을 제시하려 한다면, 철학과 사회 윤리를 포함하여 다른 지식 분야들에서도 학문이 현저한 진보의 결실을 거두었다는 사실도 참고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를 실천하는 것은 무척 힘이 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준거가 되는 최소한의 윤리적 지평을 가리킬 수도 없고, 기술을 존재 전체를 해석하는 근원으로 여기며 기술이 가져온 환경과 그 제약에 내맡기는 삶을 살게 됩니다. 환경 훼손, 불안의 확산, 삶의 의미 상실, 참으로 인간다운 공동체 생활에 대한 의미 상실은 이러한 지식 부족을 보여 주는 심각한 징후들입니다. 따라서 “실재가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증명됩니다.


       환경의 위기는 아마도 이러한 자기 파괴 이론의 경향이 명백히 드러나는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비상사태일 것입니다. 환경 위기는, 서로 결부되어있는 현대 정치 경제 상황 안에서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지식 세분화의 막중한 책임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환경 훼손, 천연자원의 고갈, 오염의 심화, 환경 변화와 같은 문제들에 대하여 신속하게 내리는 일련의 부분적 응답만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생태 문화는 피조물을 참으로 존중하면서 기술 관료적 패러다임의 공세에 대항하는 다른 시 각, 사고방식, 정책, 교육 계획, 생활 양식, 영성을 지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장 좋은 선의에서 고무된 환경 계획들도 상호 투쟁에 여념이 없는 동일한 세계화 논리의 맹목적인 샛길로 빠져 버리고 말 위험이 있습니다. 모든 개별적인 환경 문제들에 대한 기술적 해결 방안만을 찾는 것은, 실제로 서로 이어져 있는 현상들을 각각 분리시키고, 세계의 현 체제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진짜 문제들을 은폐하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사회 정의 – 돈과 권력 p120-122

    미켈레 찬추키 편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전문보기 https://cbck.or.kr/Documents/Read?category=K5280&oid=20190241&gb=title&search=%EB%8F%88%EA%B3%BC%20%EA%B6%8C%EB%A0%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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