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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정의 문헌] 무기 매매
    • 등록일 2022-05-27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92
  • 무기 매매

       무기 매매는 틀림없이 죽음의 범죄가 거래되는 시장입니다. 전쟁 산업이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준다고 말하면서 무기 매매의 정당화를 꾀하는 사람은 위선자입니다. 사실 무기 생산은 더욱 인간적인 다른 경제 활동을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기가 사용된다면, 노동자 본인을 직접 살상할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노동 활동들을 파괴합니다. 다시 말해, 모든 전쟁을 전 세계적으로 총결산해 보면, 안타깝게도 창출되는 일자리보다 소멸되는 일자리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납니다.

       현대의 다양한 국지전이, 특히 전쟁에 직접 가담하지 않는 자들의 국제적 무기 매매가 도화선이 되지 않고 그저 지역적 원인만으로 촉발된다고 여긴다면 순진하고 어수룩한 생각일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표현을 들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서로 잘 알고 있고 서로 죽이는 일 없는 소수의 이익을 위해서, 서 로를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죽이는 것이 전쟁이다.”

       소셜 네트워크상에 횡행하는 음모론을 굳이 들지 않아도, 다음과 같은 사실이 분명합니다. 수많은 죽음의 상인들이 무기를 판매할 속셈으로 정치 이념을 넘어 오로지 이윤을 위하여 전쟁을 촉발하고 있습니다. 정치인이든 지성인이든 음모론에 반대하여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당한 반대도, 무기 매매에 관한 로비의 힘과 금융권의 조작을 고발하려는 모든 시도를 무산시키기 위한 구실로 빈번히 이용됩니다. 실제로 이에 관하여 이야기하려 하면, 곧 바로 음모주의자라고 비난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무기 생산의 증가를 위한 국제적 계략은 존재하지 않더라도, 여러 나라에 분명한 수입을 가져다주는 군수 산업을 유지하고자 크든 작든 전쟁을 일으키려는 속셈을 지닌 거대 권력이 존재합니다. 이는 가장 단호하고도 강력하게 고발되어야 합니다. 분명, 무기를 생산함으로써 우상인 돈의 발아래 인간을 희생시키면서, 경제적 균형을 회복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결과만을 부각시키려면, 자신의 양심을 지속적으로 침묵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난민촌, 강제 이주민, 폐허가 된 마을, 파괴된 어린이와 젊은이의 삶의 모습을 보려고 하지 않아야 합니다. 레오 13세께서는 “전쟁은 재앙이다.” 하고 고발하셨습니다. 베네딕토 15세에 따르면, 전쟁은 “무익한 대학살” 입니다. 또한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전쟁을 “돌이킬 수 없는 모험”이라고 비난하셨습니다. 이지노 조르다니(Igino Giordani)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전쟁은 얼마나 무익한가” 참으로 그렇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럽고 얼마나 아픈 일입니까! “더 이상의 전쟁은 안 된다!”, “더 이상의 무기 거래는 안 된다!” 간디와 마틴 루서 킹과 요한 바오로 2세의 이 평화의 외침을 지겹도록 목이 쉴 정도로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사람들에게 갈채를 보내고 그들을 지지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전쟁을 확산시키는 가장 단순한 원인에 대해서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대규모 군대들에 자금이 유입된다면, 군비가 계속해서 증가된다면, 전쟁들이 선포되고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에는 전쟁을 벌이는 것이 장군의 임무였습니다. 강력한 군대가 조직되었다면, 그것은 곧 전쟁이 발발하거나 적어도 전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것입니다. 이는 군대가 충돌을 피하면서는 국방을 위하여 그리고 평화를 위하여 성실하게 일할 수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21세기의 모든 군대는 국방과 평화를 위하여 일해야 합니다. 전쟁의 군대를 평화의 군대로 변화시키기 위하여 정 치인과 군인의 마음을 바꾸어 주시도록 하느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불법 무기 매매에 대하여 누군가는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너무도 많은 피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전쟁 중입니다. 무죄한 많은 형제자매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힘센 이들이 죽음의 폭탄을 매매하면서 더 많은 땅, 더 큰 힘, 더 많은 이득을 차지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은 명확합니다. “나는 너희 각자의 피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나는 어떤 짐승에게나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남의 피를 흘린 사람에게 나는 사람의 생명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사회 정의 – 돈과 권력 p139-142

    미켈레 찬추키 편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전문보기 https://cbck.or.kr/Documents/Read?category=K5280&oid=20190241&gb=title&search=%EB%8F%88%EA%B3%BC%20%EA%B6%8C%EB%A0%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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