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노동자 방영환 열사가 분신한 지 117일째입니다.
방영환 열사는 지난해 9월 26일 택시 완전 월급제를 외치며 분신하셨습니다.
열사는 사업주와 어용노조가 짠 사납금제를 거부하고 택시 월급제에 근거한 노동계약 체결을 요구해 해고됐지만, 투쟁을 통해 복직한 바 있습니다.
복직 후 월급제에 따른 노동계약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탑승 시간만을 노동시간으로 계산해 약 100만 원의 임금만을 지급하고, 임금체불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서울시에선 택시 월급제를 시행했고, 방영환 열사 역시 서울 사업장 소속 택시 노동자였습니다. 하지만 제도가 현장에 정착하지 못하고 부당해고를 당하거나 노동조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열사의 분신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에서 시행된 택시 월급제는 올해 8월부터 전국에서 시행될 예정이지만 서울시의 사례에서 드러나듯 월급제 시행의 기반이 마련되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택시 현장에서 월급제 정착은 노동자들의 오랜 소망이었습니다. 주 40시간을 기준으로 한 택시 월급제는 이미 시행 되었지만, 이를 요구하는 노동자에겐 불이익을 주는 등 택시회사들은 여전히 편법을 통해 월급제를 무력화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미지급, 정리해고, 노동 탄압 등에 항거한 열사의 분신은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투쟁이었습니다.
[29일 저녁 7시, 서울시청 동편에서 진행된 방영환 열사 투쟁문화제 사진]
*이날부터 오는 2일까지 매일 저녁 7시 같은 자리에서 투쟁문화제를 연다.
*출처
1.[노동과 세계 : "열사의 절박한 외침에 함께 투쟁하자" 민주노총, 방영환 열사 투쟁승리! 투쟁문화제 열어(송승헌 기자)]
https://worknworld.kctu.org/news/articleView.html?idxno=503965
2.[매일노동뉴스 : "택시월급제 완전 정착"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정소희 기자)]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95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