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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정의 문헌] 새로운 세대
    • 등록일 2022-08-24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26
  • 새로운 세대

       더욱 공정하고 정의로우며 연대하는 사회를 위하여 일하는 데에는 공시적(共時的) 사고가 아닌 통시적(通時的)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역사적 전망 없이 현재에만 평면적으로 머무르지 말고 우리가 물려받은 것과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에 대하여 숙고해야 한다. 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렇게 자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후손들, 지금 자라나고 있으며 뒷날 우리 유산을 상속받을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가? 우리 세상의 전체적 방향, 의미, 가치는 무엇이 될까?
     
       분명히, 이러한 질문들에는 또 다른 매우 심오하고 중대한 질문들이 따릅니다. 우리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가? 우리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일하고 싸우는가? 이 세상은 왜 우리를 필요로 하는가? 그러므로 그저 우리가 미래 세대만을 걱정한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존엄을 존중하고 있음을 보여 줄 다양한 답을 제시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뒤에 올 인류가 살 만한 지구와 공정한 세상을 물려주는 데에 앞장서야 할 당사자들입니다. 우리가 이 지상을 살아가는 의미를 묻는 이 역사의 장에서 주인공은 우리 자신입니다. 아파레시다 문헌에서 기록하였듯이, “우리의 문화적 전통은 더 이상 과거에서처럼 저절로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우리에게는 현대 세계의 가장 불안한 문제 가운데 하나인 생태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생태 문제는, 이윤 추구의 갈망에서 비롯되고 큰 비난을 받아 마땅한 비정상적 체제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재앙에 대한 예언이 더 이상 조롱당하거나 무시당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 세대에게 폐허와 사막과 쓰레기만을 남겨 줄 위험이 있습니다. 소비, 낭비, 환경 변화의 속도는 지구의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현재의 지속 불가능한 생활 방식은 재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재앙은 이미 실제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불균형이 초래하는 악영향을 줄이는 것은 우리가 지금 하는 행동과 계획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현재의 행동이 가져올 최악의 결과를 견뎌 내야 할 미래 세대들이 이전 세대에게 묻게 될 그 책임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이 엄중한 과제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는 윤리적 문화적 타락과 관련된 것으로, 이에 대해서는 앞서 여러 차례 언급하였습니다. 탈근대 세계의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즉각적 만족만을 추구하는 데에 사로잡힐 현실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는 가족 유대와 사회 결속의 위기, 타인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데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이어집니다. 부모들의 근시안적인 과소비는 물건뿐 아니라 사상과 관계도 소모시켜 버리는 것으로, 자녀들에게 상처를 입힙니다. 그래서 자녀들은 일자리를 구하고 자기 집을 마련하여 가정을 꾸리고 평범한 삶을 영위해 나가기가 더욱더 어려워집니다.

       미래 세대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관심과 사고의 지평을 발전에서 소외된 이들에게로 넓히지 못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래의 가난한 사람들 생각에만 빠져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 지상에서 살아갈 날이 많이 남지 않았고 형제자매들의 도움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오늘날의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욱 공평한 세대 간 연대 의식과 더불어, 이 세대 간 연대 의식을 새롭게 하는 도덕적 요구도 절실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사회 정의 – 돈과 권력 p171-174

    미켈레 찬추키 편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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