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시는길
  • 후원안내
  • 문의하기
노동이슈

판단

  • home
  • 노동이슈
  • 판단

  •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11. 노동의 사회적 가치 (「간추린 사회교리」 262~266항)
    • 등록일 2019-03-15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285
  • 가톨릭신문

    발행일2019-03-17 [제3136호, 16면]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11. 노동의 사회적 가치 (「간추린 사회교리」 262~266항)

     

    노동은 사회의 선익 위해 하느님께 바치는 봉사

     

    하느님 창조사업에 대한 협력

    공동선과 평화 위한 봉헌 행위

    행복한 노동환경 조성 앞장서야

     

    양순호: 아저씨가 지우랑 대화를 하고 싶어.

     

    임지우: 신혜는 웃는 얼굴인데 나를 이용하고, 엄마는 화난 얼굴인데 날 사랑합니다. 변호사님은 웃는 얼굴입니다. 당신도 날 이용할 겁니까?<영화 ‘증인’ 중>

     

    ■ 노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 필요

     

    “아저씨는 좋은 사람입니까? 아니면 아저씨도 나를 이용할 겁니까?” 최근 개봉한 영화 ‘증인’의 대사입니다. 이 영화는 올바른 신념의 선택과 함께 편견의 위험함을 그립니다. 그 편견은 자폐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자칫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그릇된 시각입니다. 노동에 대한 우리의 시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 곳곳에서 노동과 관련된 현안은 매우 광범위합니다. 고용과 일자리의 문제이자 한 사람의 인생과 가정의 문제로서 노동 문제는 건강한 사회를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많은 노동 문제가 산적해 있으며 더욱이 우리는 노동 문제에 대해 편견을 갖기도 합니다. 그러나 올바른 가치 없이 올바른 실천도 없습니다. 우리 사회에 최근 들어 만연한 감정 노동, 갑질 그리고 우리가 은연 중 갖는 직업의 귀천 의식, 또 사람보다 돈을 우상시하고 사람과 인력을 소모품처럼 여기는 일부 풍조 등은 노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이 결여된 결과입니다. 나아가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신앙인의 사명을 잘못 이해하고 잘못 사용하는 것입니다.

     

    ■ 사회적 가치로서 노동

     

    가톨릭교회는 “노동은 하느님 창조사업에 대한 협력행위이자 우리의 의무이며 또한 노동은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세상의 공동선과 평화를 위해 하느님께 바치는 봉사”라고 가르칩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2427항, 「간추린 사회교리」 262항). 또한 노동을 “노동이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행위”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이 말은 내가 행한 노동을 나만의 성공으로만 여기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봉헌한다는 뜻입니다. 노동을 통해 나 자신의 성화와 이웃과 세상에 대한 봉사도 병행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노동에 대해 생각할 때 개인적 차원만이 아닌 전체 사회의 선익을 함께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노동이 갖는 사회적 가치라고 말합니다.

     

    ■ 세상의 편견을 넘어서는, 좋은 사람으로서 신앙인

     

    노동은 인간이 하느님을 닮아가기 위한 성화 수단이며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곳으로 가꾸고 보존해 가는 우리 공동의 발걸음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노동 문제는 첨예하고 해결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동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올바른 가치와 방향 설정이 중요합니다. 먼저 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치와 신념을 우리의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노동현장에서 약하고 힘든 이들이 보호받고 존중받으며 우리가 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신앙인은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솜씨와 지혜를 나누어 받은 인간은 자신의 노동과 근면함으로, 성부께서 이미 세워 놓으신 우주인 피조물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인간은 공동선을 증진하는 사회와 공동체의 역량을 모아 무엇보다도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사랑의 실천을 최종 목표로 삼는 인간의 노동은 관상의 기회가 되며, 영원한 날을 간절히 염원하며 부단히 깨어 바치는 신실한 기도가 된다.”(「간추린 사회교리」 266항)

     

    이주형 신부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