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고공농성 사태 알아보기
경북 구미시 외국인투자전용단지 한국옵티칼하이테크공장 옥상에서 2024년 1월 8일부터 두 명의 여성노동자가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03년 구미 외국인투자전용단지에 토지 50년 무상임대와 수많은 세제해택을 받고 설립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일본 닛토덴코 그룹 한국 자회사로, 2003년 구미공단에 입주했다가 2022년 10월 화재로 공장이 전소하자 같은해 11월 폐업을 결정했다. 회사는 2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응하지 않은 노동자 15명도 해고했다. 지회가 공장 농성에 돌입한 뒤 4명이 이탈했고 현재 11명이 농성중이다.
구미시는 지난달 공장철거를 허가했고, 구미경찰서는 농성 노동자에게 강제집행할 것이라고 지난 2월 16일 행정대집행이 예고되었으나 행정대집행을 반대하는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종교인, 정당인의 대치로 무산되었다.
지회는 한국니토옵티칼 평택공장으로 고용승계를 촉구하고 있다. 최현환 지회장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 평택 한국니토옵티칼은 모두 일본 닛토덴코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고, 사장도 같고 제품도 같은 걸 생산한다”며 “사측은 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 불이 나자 니토옵티칼로 모든 물량 빼돌렸지만 11명의 고용승계는 죽어도 할 수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자들은 “한국옵티칼 투쟁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의 집대성”이라며 “해외자본을 유치하겠다는 외국인투자 촉진법(외국인투자법)이 외투기업 먹튀를 조장·방관하고, 온갖 혜택은 물론 공장폐쇄와 투자철수·인력 구조조정을 규제하지 않으면서 공적자산 유출은 방관하고 국내 노동자 희생을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동차기업이라기보다 고리대금업체나 마찬가지인 지엠, 쌍용자동차 기술만 훔쳐 달아난 상하이차, 벌 만큼 벌었으니 대량해고를 시도한 한국와이퍼까지 열거하기도 힘들게 많은 외투기업이 한국 경제 생태계에 기생하며 노동자 삶을 파괴하는 것을 방조한다”고 규탄했다.
* 위 내용은 [매일노동 뉴스 기사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원본기사 링크는 아래 첨부합니다.
- 긴장감 고조 옵티칼하이테크 농성장 “고용승계하라” (2024. 0116)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9327
- 민주노총·금속노조 “한국옵티칼 공권력 투입 안돼”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9823
-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사태] 고공농성 조합원 “쇠사슬 두른 동료보고 울었다” (2024. 0219)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98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