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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정의 문헌] 형제애와 정의와 충실성
    • 등록일 2022-09-16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40
  • 형제애와 정의와 충실성

       보편 형제애를 말하고 그 실천을 추구하려면 카인과 아벨에 관한 성경 이야기를 잘 알아야 합니다. 카인과 아벨 이야기는 전쟁과 관련하여 이미 살펴보았습니다. 카인은 질투에 휩싸여 자기 형제를 죽임으로써 형제에게 가장 불의한 행동을 저지르고 맙니다. 이에 따라 카인과 하느님의 관계, 카인과 동족의 관계, 카인과 그가 추방당한 그 땅의 관계가 불가피하게 단절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께서 카인과 나누신 극적인 대화 안에 종합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카인에게 아우에 대하여 물으십니다. “아벨은 어디 있느냐?” 카인이 모른다고 대답하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들어 보아라. 네 아우의 피가 땅바닥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이제 너는 저주를 받아, .......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

      이 말씀은, 개개인이 책임지고 돌보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이웃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유지해야 하는 임무를 소홀히 할 때에, 자기 자신, 다른 이, 하느님, 땅과 맺은 내적 관계가 얼마나 파괴되는지를 명백히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가 어그러질 때에, 존중과 공존을 위한 정의가 지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에, 삶 전체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성경은 말해 줍니다. 이는 노아 이야기가 전하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이때에 하느님께서는, 정의와 평화에 따라 살지 못하는 인류의 계속되는 무능력 때문에 인류를 쓸어버리겠다고 경고하십니다. “나는 모든 살덩어리들을 멸망시키기로 결정하였다. 그들로 말미암아 세상이 폭력으로 가득 찼다.”

       암흑기에는 잊어버렸으나 상징으로 가득 찬 이러한 오래된 이야기들 안에는, 이미 오늘날 여론과 학자들의 분석으로 수없이 이야기되는 어떤 확신이 담겨 있습니다. 곧 모든 것은 서로 관계를 맺고, 우리 자신의 삶과 자연과 맺는 관계를 올바로 돌보는 것은 형제애, 정의, 다른 이에 대한 충실함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지성적 학문적 어려움을 뛰어 넘어 지구를 하나의 조국으로 인식하고, 인류를 공동의 집에 사는 단일 민족으로 이해하는 흐름이 20세기 중반부터 형성되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정치학자 벤저민 바버(Benjamin Barber)가 잘 설명한 대로 상호 의존하는 세상(mondo interdipendente)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 개념은,  모든 것을 희생시키는 생활 양식과 생산 방식, 강박적 소비 방식의 악영향이 모든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확신만을 심어 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이 개념은, 경제적 정치적으로 부강한 일부 나라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전 지구적 관점에서 출발하여 점진적으로 고안된 해결책들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상호 의존성은 우리가 하나의 세상, 공동의 계획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는 ‘인간과 세상’(uomo-mondo)이 하나로 살아가는 세상, 곧 예수님께서 그리하셨듯이 온 인류를 돌보는 개개인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상호 의존성은 “인류 가족의 유대를 강화하고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며,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이미 표현하셨듯이 “인류의 일치를 보이는 새로운 모델”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사회 정의 – 돈과 권력 p179-182

    미켈레 찬추키 편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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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nodongsamok.co.kr/_mng/load.asp?sub_p=board/board&b_code=8&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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