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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11월 22일 그리스도왕 대축일 강론] "평화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 등록일 2020-11-23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69
  • [2020년 11월 22일 그리스도왕 대축일 강론]

    “평화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1독서 | 에제키엘 34,11-12.15-17
    2독서 | 코린토 1서 15,20-26.28
    복음 | 마태오 25,31-46

     

    이주형 요한 신부

                                                                                                            

     

    오늘은 그리스도왕 대축일로서 교회력으로 한해를 마감하는 날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현세의 삶을 희망 안에서 살아갑니다.
    그분의 오심은 심판과 종말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임을 기다리는 이의 간절함으로 비유되듯
    그렇게 오시는 분은 아프고 힘든 이들을 어루만져 주시고
    구원과 완성, 충만함이 이루어지는 눈물의 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티 없이 맑으신 성자(聖子)를 만나 뵙게 될 때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제에게 고백성사를 보신 분들은 한 번쯤 체험해보셨겠지만,
    나의 죄를 안고서 하느님 앞에 선다는 것은
    숨 막히는 압박과 두려움, 무엇보다도 죄책감이 나를 짓누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은 마태오 복음 최후의 심판을 통해
    마지막 날에 있을 주님과 나의 만남을 성찰해보라고 초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응당 우리의 삶을 진실히 되돌아보며
    아직 늦지 않은 이 이승의 삶에서 다시금 주님을 만날 날을 기다리며
    슬기롭고 지혜롭게, 현명하고 겸손하게 하느님 말씀을 길 삼아
    이 삶을 의미 있고 거룩하게 참된 기쁨을 추구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의 외 아드님을 보내주셨다고 합니다.(요한 3,16)
    분명 세상은 하느님께서 너무나 사랑하시는 대상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없이 많은 번영을 이룬 오늘날에도
    세상에는 크고 작은 아픔과 상처, 어려움, 위기들이 있습니다.
    분쟁과 갈등, 반목, 평화를 위협하는 폭력과 악의 힘도 건재합니다.
    그래서 세상은 여전히 참된 그리스도인, 참된 목자, 참된 하느님의 자녀,
    참된 일꾼을 필요로 합니다.

    동시에 오늘 노동사목위원회, 이주사목위원회는 10년 전 이 날 돌아가신
    도요안 신부님을 추모하며 기억합니다.
    반세기 넘게 이방인으로서 머나먼 낯선 타지에서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자신을 투신하신 도 신부님의 생애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며 살았던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삶이었습니다.
    또한, 그 삶은 성자의 삶을 드러내는 표징이며
    어떻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해야 하는지 그리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이 걸어야 할 길을 가르쳐주신 삶이기도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 속에서 평화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분열과 미움 속에서 사랑과 용서를 증거해야 하고
    서로서로를 잇는 다리가 되도록 세상의 밀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그분의 오심을 마음에 새겨
    훗날 생의 마지막 날에 다시 오실 주님과 우리 모두가 함께 기뻐하길 소망합니다.
    그 마지막 날까지 우리의 삶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누군가에게 용기와 위로,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값진 삶이길 또한 소망합니다.
    요한 묵시록의 말씀으로 강론을 마칩니다.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은 권능과 신성과 지혜와 힘과
    영예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옵니다.
    영광과 권능을 영원무궁토록 받으소서. (묵시 5,12; 1,6)

     

  • 링크
    http://www.nodongsamok.co.kr/load.asp?subPage=521
  • 첨부파일
    photo_2020-11-22_17-17-5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