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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호 그의 신발을 신고] “멸종 위기종 1급”, 우리 청소년들
    • 등록일 2020-09-16
    • 작성자 관리자
    • 조회수 153
  •                                                          출처 : 오마이뉴스

     

    “멸종 위기종 1급”, 우리 청소년들

     

    작년(2019) 여름 어느 날, 청소년들이 “멸종위기종 1급”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접하며 깜짝 놀랐던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 “아~ 그렇지~ 우리는 그냥 이렇게 살다가 떠나버리면 그만이지만 너희에게는 현실이었네!” 아차 하는 마음이 들며, 봄부터 그저 관심만 갖고 바라보던 ‘기후위기’가 바로 가슴으로 느껴져 미안하고 부끄러웠던 기억이다.

     

    기후위기= 지구위기= 생태위기= 인류위기= 종말

     

    우리 인간들이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내뿜는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지난 100년간 지구 온도를 급속히 올려왔고, 이에 따른 기후변화는 모든 생태계와 인류를 위협하는 상황이며, 현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속될 경우의 2050년 지구 상황을 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석탄을 태워서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 석유를 태워서 운행하는 비행기・자동차와 선박 등 화석연료의 남용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온실효과를 가져와 지구 온도를 높이고 빙하가 급속히 녹으며, 폭염・폭우・태풍 등 온갖 기상이변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끊임없이 먹어치우는 고기를 대량 생산하는 공장식 축산은 가축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많은 숲을 태워 옥수수밭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대형산불과 생태계 파괴, 지속적인 동식물 멸종과 새로운 질병의 급속한 전파 등 지구와 생태계뿐 아니라 인류를 위협하는 모든 현상들이 인간의 그릇된 욕망과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종말에 대한 예언은 더 이상 비웃거나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 엄청난 폐허와 사막과 오염을 남겨 줄 수 있습니다. 소비, 낭비, 환경 변화의 속도는 지구의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생활 방식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기에 이미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재앙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현재 불균형의 영향을 줄이는 것은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하는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최악의 결과를 감수하게 될 이들이 우리에게 제기하는 책임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합니다.”
    (찬미받으소서, 161항)

     

    지구와 환경은 모든 세대에 속한 것


    많은 이들은 지구와 환경을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이후 세대에서 물려주는 것이라 말하며 이기심, 편리함, 낭비를 위해 거리낌 없이 훼손하고 파괴한다.

     

    “우리가 받은 지구는 우리 후손들에게도 속하므로 각 세대가 빌려 쓰고 다음 세대에 온전한 상태로 넘겨주어야 하며, 이러한 정의의 의무를 우리모두가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세대 간 연대 없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더 이상 논할 수 없으며, 세대 간 연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의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찬미받으소서, 159항 참조)

     

                                                                                   출처 : 오마이 뉴스

     

    죽음에 이르는 병, “절망”


    인간은 미래를 향해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런데 기후위기가 불러올 미래가 멸종임을 느끼는 우리 청소년・청년들에게 희망 없는 미래는 ‘절망’이며 바로 『죽음에 이르는 병』(키에르케고르)이다.

     

    태어나고 꼭 60년을 맞은 올해, 연초부터 나는 바로 이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고 있다. 작년 ‘9.21 기후행동’과 ‘9.27 청소년 기후행동’에 함께하며 기대했던 변화들을 제대로 얻지 못했기에, ‘기후행동’이 지금까지의 사회적 경험과 다른 기나긴 싸움이고 결과가 보장된 것도 아니라는 걸 느끼면서 ‘절망’이 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지금까지 변화를 추구하는 노력에는 그 효과가 늘 함께였던 흐름에 익숙했던 나는, 결국 지난 몇 개월 절망으로부터 도망치는 방법으로 당장 작은 변화(수익)를 얻을 수 있는 생업에 몰두할 뿐이었다. 60년을 살아온 내가 이러할진대 젊은이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 싶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인류, 지구와 모든 생명을 위한 “희망”


    기후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다음 세대인 청소년・청년들과 아직 오지 않은 세대이며, 당장의 피해와 고통은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와 가난한 백성들에게 더 먼저, 더 크게 주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 당사자들은 정치・경제적으로 힘이 부족하니 많은 연대와 협력이 더욱 절실한 때에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우리에게 연대를 촉구하신다.

     

    “우리는 사회적 약자가 울부짖는 소리를 듣는 하느님의 도구입니다. 연대는 반드시 사회적 약자에게 속한 것을 되돌려주려는 결의를 갖고 실천해야 합니다.” (복음의 기쁨, 187,189항)

     

    결자해지(結者解之)라, 이 위기는 인간에게서 비롯되었고 결국 인간이 풀어야 할 문제이니,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 성령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느님 은총을 기다리는 것이 순서일 듯하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로마서 8-24,25)


    공동의 집 지구에 살며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인류와 자매・형제 피조물들에게 가능성보다는 희망뿐일 것 같은 작은 연대와 행동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마련하신 마지막 등불일 수도 있음을 기대하며, 이 길고 험한 여정에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인류 공동체에 용기와 힘을 주시고 은총으로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활동에 연대해 주실 분은 ‘가톨릭기후행동’(GCCM-Korea)에 함께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홈페이지 : www.gccmkorea.kr
    페이스북 : https://m.facebook.com/gccmkorea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교리 더 나은 세상 박경수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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