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복직투쟁 기억하기]
세종호텔 고진수 동지가 고공농성을 한 지 212일째 되는 날인 9월 12일에 첫 번째 교섭이 있었습니다. 3년 9개월 만에 이뤄진 교섭에 희망이 보이고, 추석 전에는 고진수 동지가 땅으로 내려오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사측에서는 교섭이 아닌 간담회로 규정하고 어떠한 해결 방안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9월 24일 두 번째 교섭이 있었으나 2시간의 대화 동안 양측의 입장만 되풀이할 뿐 또다시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노동청이 노조가 ‘수용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복직을 전제로 하지 않는 조건에서만 협의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아침 선전전, 목요 문화제, 결의대회 등을 함께하며 함께 외쳤던 “복직 없이 끝나지 않는다!”라는 외침이 허무해집니다.
조합원분들은 함께 목소리를 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십니다.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음 교섭은 10월 1일입니다. 이날은 꼭 양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또한 고진수 동지 그리고 함께 연대하는 분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하오니 함께 해주십시오.
